전통시장 종합 매거진 Vol.186

15 광장시장은 1905년 문을 연, 대한민국 최초의 상설시장이다. 청계천 두 다리 사이에 자리 잡아 ‘광장시장’이라는 이름이 붙었고, 지금은 사계절 내내 전국 각지의 여행자들이 몰려드 는 서울의 대표적인 미식 명소로 자리 잡았다.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, 광장시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는다.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, 다시 찾고 싶은 장소가 되기 위한 혁신 을 조용히, 그러나 분명히 이어가고 있다. 요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이다. 스타벅스의 12번째 스페셜 스토어이자, ‘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’라는 레트로 콘셉트로 광장시장에 새로운 결을 더 한 공간이다. 오래된 포목점이었던 건물의 철문, 전단지 등을 그대로 살려 과거의 분위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녹여냈다. 1층엔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민 테이크아웃 공간이, 2층엔 광 장시장의 풍경을 담은 벽화가 눈길을 끈다. 3층 루프탑은 시장의 옛 간판과 ‘스타벅스’ 한글 간판이 어우러져 인증샷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. ‘골든 만다린 홉 피지오’, ‘꿀 호떡 라떼’, ‘포 목포 딸기 크레이프’ 등 이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.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공간은 시장 4층에 자리한 와인바다. 봉제사들이 작업실로 쓰던 공 간을 개조한 이곳은 광장시장 전체를 내려다보며 멀리 남산타워까지 조망할 수 있는 숨은 명소이다. 시장 음식을 재해석한 메뉴와 이곳에서만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전통과 현대, 일 상과 여유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. 100년 역사의 광장시장 오래된 시간을 새롭게 마주하는 법 3 1 광장시장 입구 2 시 장의 옛 간판과 ‘스타벅스’ 한글 간판이 어우러진 스타벅스 광장마켓점 3 광장시장의 힙한 점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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